Q&A: 재무설계사 하는 일이 대단한 건가요?

Q: 재무설계사를 고용하기로 했는데 비용이 아까워요. 그들이 제가 모르는 소스를 주거나 하는 등, 하는 일이 대단한 건가요? 제가 직접 계좌를 열고 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A: 참 좋은 질문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그분을 고용하기 전에 하셨어야지요… 
님이 직접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든, 아니면 펀드를 통해 커미션을 지불하든 직.간접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이 적지 않을텐데… 그 비용 대비, 님이 받는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는 님이 직접 공부하고 그 어드바이저에게도 직접 물으셨어야 합니다.

아무튼, 님의 질문에 대한 ‘답’은 님의 상황과 성향, 그리고 그 어드바이저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어드바이저가 투자를 전문으로 교육받은 (그리고 대개 펀드 매니저들이 갖고 있는 자격증인) CFA (certified financial analysis)이거나, 아니라도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특정 종목 추천을 통해 ‘보통 사람들’이 모르는 ‘소스’를 제공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장기간 투자에서 그가 추천하는 증권이 평균 증권시장보다, 즉, 님이 개인적으로 뱅가드 같은 곳에서 분산투자가 잘 된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야만 님이 내는 비용이 아깝지 않은데 이것은 물론, 미래의 투자 수익률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이 지나야만 ‘대답’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모든 지식이 그렇듯, 알고나면 사실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있지만, 모르면, 또는 자신이 모르는 것조차 알지 못하면 그것은 자산 증식이나 경제적 안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증권투자 조언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재무설계사라도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비용 이상으로 큰 가치가 있을 수 있는데, 고객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반적인 절세와 효과적인 자산 증식, 그리고 자산 보호 등에 관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상담하는 많은 분들이, ‘이런 걸 10년 전에만 알았다면…!’ 하십니다. 그런 분들은 지난 10여년 간 투자 자산의 1%를 내고라도 서비스를 받았다면 당연히 비용 대비, 자산 증식에 ‘대단한’ 도움이 되었겠지요. 

 따라서, 님에게 도움이 되는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조언을 그 분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면 님이 지급하는 비용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고, 그런 도움이나 님이 뱅가드에서 직접할 수 있는 것 이상의 특별한 ‘소스’도 얻을 수 없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셔야겠지요. 결국 님이 진작에 하셨어야 하는 공부, 즉, 님이 지급하는 비용 대비,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가치’에 대한 결정을 직접 하셔야 하는 것이 결론입니다. 다만, 경제적 안정을 이루려면 자산을 효과적으로 증식하고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의 투자/은퇴/보험/세금/소셜시큐리티/상속 등을 망라한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하므로 재무설계사의 교육, 경험, 그리고 종합적인 판단 능력 등도 고려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