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부모님 도와 드리기
Q: 현재 저희가 부모님께 월 $2,000씩 생활비로 드리고 있는데 아버님께서 일하고 계신 곳의 비지니스를 인수하고 싶어 하십니다. 인수 비용이 저희에게는 적지 않은 돈인데, 그걸 드리고 비지니스가 예상대로 잘 운영되면 월 생활비를 드리지 않아도 되지만 이미 사업에 실패한 경력과 불확실함 때문에 선뜻 결정이 되지 않습니다.
A: 님이 염려하시는 대로 아버님의 과거 사업 실패 경력과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참 힘든 결정입니다. 노후와 상속까지 고려하여 재무 조언을 해야 하는 저는 님의 현재 노후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먼저 묻고 싶습니다. 만약 님 부부가 본인들의 노후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지 않다면 그 목돈은 두 분 노후 준비에 사용하셔야 하거든요. 아무리 부모에 대한 사랑이 극진하고 도와드리고 싶어도 그렇게 하는 것이 님의 노후 준비 부족을 야기하고 결국 님 부부도 노후에 님의 시부모님 같이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해야 한다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돈이 충분히 있어서 부모님도 도와드리고 내 노후 준비도 충분히 할 수만 있다면 물론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 하므로 우리는 힘든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 부부가 같이 현재 노후 준비 상태를 먼저 점검하고 나서 충분히 하고 있다고 여겨지면 부모님께 그 돈을 사업자금으로 드릴지를 결정하실 것을 권합니다. 다만, 드릴 때는 사업이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 후에도 계속 지금같이 경제적 보조를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시구요. 그것만이 님이 나중에 받을 수 있는 충격과 극심한 스트레스 (부부관계 악화)를 어느정도 완화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님 부부의 노후 준비가 많이 부족하고 자녀들이 있다면 지금 부모님을 도와드리는 것은 부모님이 타고 있는 배에 물이 샌다고 님 부부와 아이들이 타고 있는 배의 바닥을 떼어 부모님을 도와드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하시구요.
아무튼, 나이별 최소 필요한 노후 자금은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시고:
https://www.fidelity.com/viewpoints/retirement/how-much-do-i-need-to-retire
재무설계사와 님의 자세한 재무 상황 점검 및 이 문제에 대한 조언을 원하시면 (권장) 금융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고객의 최고 이익만을 위해 조언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는 Fiduciary 어드바이저를 주변에서 찾아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NAPFA.org 참고)
슬프게도 님의 상황은 지금 어느 것을 선택해도 기회비용이 크고 감정적으로도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부부가 많은 대화를 통해 나중에 덜 후회할 쪽을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